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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경질 김상식 감독 우승

 동남아시아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두 한국인 감독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우선, 인도네시아에서는 신태용 감독의 경질 소식이 발표됐습니다. 반면, 베트남에서는 김상식 감독이 베트남의 우승을 이끌어 현지 축구 팬의 환호가 이어졌습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 대표팀 감독 경질

로이터 통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복수 외신이 6,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신태용 감독을 경질한다는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협회는 성적 부진과 소통 문제를 신 감독의 경질 사유로 거론했습니다. 에릭 토히르 협회장은 단순히 성적 부진 때문만이 아닌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에릭 토히르 협회장은 "대표팀에는 전략 이행과 소통 능력이 뛰어난 지도자가 필요합니다"라며 감독 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중국에 1-2로 패배한 데 이어 일본에 0-4로 대패하며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이끌었던 대표팀은 2024 11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2023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2024 U-23 아시안컵 4강 진출 등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에 여러 성과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신 감독의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2024 11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며 반등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또한, 2023 아시안컵 본선 진출과 2024 U-23 아시안컵 4강 진출 등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에 여러 성과를 남겼습니다. 그러나 최근 아세안컵에서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B조에서 3위를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4경기 동안 4골을 득점하고 5실점을 기록하며 이전 대회 대비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이 큰 비판을 받았습니다. 협회는 신 감독이 대표팀을 장기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인도네시아와 신태용 감독은 2020년부터 약 5년간 이어온 동행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인도네시아협회는 1 11일 후임 감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현지 언론에서는 루이스 판 할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후임 감독 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토히르 회장은 차기 대표팀 감독 관련 정보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축구 팬 반응은?

인도네시아 축구 팬 사이에서도 신 감독의 경질 소식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팬들은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라며, 신 감독의 경질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의 아들인 성남FC 공격수 신재원 선수도 경질 소식에 분노했습니다. 신재원은 SNS를 통해 자신의 아버지가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헌신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특히, “아버지는 피파 랭킹을 50단계 끌어올리고, 월드컵 예선에서 3위에 올랐는데 경질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라며, "아버지가 없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자"라는 글과 함께 강한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반면, 인도네시아의 일부 현지 팬들은 인도네시아축구협회의 결정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최근 아세안컵과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경기력이 부진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감독 교체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일부 팬은 중국전 패배와 일본전 대패로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자 에릭 토히르 협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신 감독과의 관계는 여전히 좋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존중의 뜻을 전했지만, 팀의 발전을 위해 내려진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새 감독과 함께 더 나은 경기력과 프로그램을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겠다"라고 말하며, 팬들에게 대표팀에 대한 신뢰를 부탁했습니다.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 2024 아세안컵 우승

반면, 또 다른 한국인 감독인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024 아세안컵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 감독은 베트남 대표팀이 성적 부진으로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베트남 현지 매체 비엣남넷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부임 당시 팬들의 기대치가 낮았던 상황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변화를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김 감독은 선수단 전원을 고르게 기용하며 경기력 향상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핵심 선수들을 일부 벤치에 두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해 팀 내 경쟁을 촉진했습니다.

 

베트남은 대회 내내 무패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결승전에서는 숙적인 태국을 상대로 승리하며,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상식 감독의 전술적 성공은 베트남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었으며, 팬들은 거리로 나와 축하 행사를 열었습니다. 베트남의 하노이와 호찌민 등 주요 도시는 붉은 물결로 가득 찼고,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시민들로 도로가 꽉 찰 정도였습니다.

 

베트남의 사례는 안정된 지원과 장기적인 신뢰가 감독의 성과에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줍니다. 김 감독은 짧은 시간 안에 전술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그 과정에는 협회와 팬들의 지지가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가 이번 감독 교체를 통해 월드컵 본선이라는 꿈을 실현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의 경기와 새 감독의 리더십에 달려 있습니다. 베트남의 성공 사례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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